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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매일지

광진윈텍 - 주주배정 유상증자 후기 [1편]

오늘은 광진윈텍, 나의 생에 최초로 유상증자 빔을 맞은 후기를 써볼까 한다. 

 

우선 광진윈텍은 2021년 1월말, 군대 가기 전부터 매집하던 종목이었다. 필자는 공익이다. 훈련소 때문에 매매금지 기간은 고작 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실 전량 매도하고 군대갈까 아님 그대로 보유하고 3주 뒤에 열어볼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당시 군대 가기 직전에 꽤 떨어졌던 걸로 기억나서 고민을 어느정도 했었다... 

 

결국 내가 선정한 종목에 확신가지고 훈련소를 3주를 갔다왔다. 몇백밖에 안 들어갔지만 당시 전재산이기도 했고 도저히 시장 상황조차 알 수가 없는 기간이라 그랬는지 훈련 생활보다 계좌 상황이 궁금해서 더 힘들었다.

 

서론이 길었다. 훈련소 3주 다녀오니 별로 큰 변동은 없었다. 

 

2020/11~2021/5 광진윈텍 일봉 차트

위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 3주 (2월 25일~3월 18일)까지 매매할 수 없었다. 아무튼 약간 비싸보이는 감이 없지 않아 보이는 최근 급등주를 저렇게 매집했다. 4월 중순에도 지속 매집했다. 아마 200만원 조금 더 들어갔을까...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아무일 없이 장이 끝났어야 하는 날이었다. 근데... 6시에 보니 우리 광진이가 시외 -10% 하한가를 찍은게 아닌가!!! 난 급히 뉴스와 공시를 찾아봤다. 

 

아...

 

다트전자공시 광진윈텍 유상증자

유상증자를 했던 것이다... 

 

당시 주식인생 1년 3개월 차, 그런적은 처음이었다. 유상증자가 좋지 않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계좌에서 보여주니 가슴이 저려왔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만 했다.

 

그렇다.

 

광진윈텍 네이버 종목 토론방

네이버 종목 토론방을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에는 하루에 글 한두개 올라오는 종목에 난리가 났었다. 글의 대부분은 악재라고 말하고 있었다. 

사실 언뜻 공시내용을 보면 악재로 보이긴했다.

 

광진윈텍 유상증자 결정 다트전자공시

크게 볼 건 없다. 신주의 종류와 수, 자금조달 목적 그리고 증자 방식. 

 

증자전 발해주식총수가 9,658,392개인데 7,700,000를 신주로 발행한단다. 많이도 발행한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이다. 증자방식은 제3자배정, 주주배정 그리고 일반공모가 있다. 일반적으로 제3자배정은 유상증자 중에서도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주배정과 일반공모는 대체로 단기적 악재이다. 그래도 주주배정이 일반공모보단 나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문제는 자금조달 목적이다. 채무상환금. 그것도 200억 가량.. 당시 광진윈텍의 시가총액은 500억 정도였다. 근데 거의 자신 시총의 절반을 그것도 채무상환금으로 쓰겠다고? 

 

광진윈텍 실적 

광진윈텍의 실적이다. 당시 5월이었으니 3월 분기 실적이 나왔었다. 2021년 3월에는 전분기의 영업이익의 두배나 올랐고 순이익률은 흑자전환. ROE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PER도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133% 정도. 일반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최적이라고 한다지만 이 정도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는 것이다. 그런데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 채무상환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한다니... 

 

그래서 당시 종목토론방에는 혹시 분식회계가 아니냐고 공포를 조장하는 사람도 있었고 나 역시 그 글을 보고 공포에 떨었다. 

 

일단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 

광진윈텍 유상증자 결정 다트전자공시 2

유상증자 결정 보고서를 더 내리니 더 많은 정보가 나왔다. 우선 날짜 관련 정보는 복잡하니 내일 당장 이게 악재인지 호재인지 알기 위한 정보만 필요했다. 예정발행가 그리고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 정도만 보면 된다.

 

예정발행가가 2610원이다. 유증결정 날 광진윈텍의 종가는 4840원이었다. 너무 쌌다. 5천원에 가까운 주식을 2500원 정도로 발행하겠다니. 그것도 신주가 현재 발행주식의 절반을 훨씬 넘는 상황에서 주식을 희석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이 0.85를 넘는다. 기존 주주에게는 꽤 많은 신주를 발행한다는 점에서는 유일한 이득이 있었다. 

 

일단 나의 의견 역시 악재로 기울어 있었다. 그렇게 내일을 맞이했다...

 

유증결정 후 주가

시초가 -15%로 시작했다. 사실 처음 겪는 유상증자는 너무나도 무서웠고 하한가만 안 가면 다행이길 바랬다. 지금 와서 안 사실이지만 보통 유증은 -15%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그 정도에서 종가로 맺는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정도로 두려울 필요는 없었다.

 

아무튼 버티려고 했지만... 결국 시초에 단기 변동성이 커서 무서워 팔아버렸다.... 

 

다음 내용은 2편에서 지속될 것이다. 날짜와 신주 관련 내용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