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매매일지

[주식 일기 1편] 나의 주린이 시절

필자는 현재 대학생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의 연령대는 알 수 없지만 21살이라는 것은 주식을 시작하기에 비교적 빠른 시기라고 생각한다. 

 

처음 주식을 시작한 것은 2020년 2월 1일이었다.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워낙 도전과 돈을 좋아해서 주식을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해외에 살고 있어서 한국 휴대폰 번호가 없는 관계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하지 못하였다.

길고 긴 수험생활이 끝이 나고 한국에 온 그 짧은 기간 동안에 나는 어머니께 주식을 하고 싶다고 졸랐다. 한 때 주식을 하다가 꽤 많이 손실을 본 어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언제나 나에게 무엇이든 도전하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이런 가치관이 아마 내가 주식을 시작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아버지께서는 초심자의 행운이 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운이 좋으면 어느 정도 딸 수 있다고 나에게 500만원을 주시려 하였다... 아주 큰돈이다. 아마 농담이셨을 것이다. 나는 매달 용돈을 받는 경제적인 습관에 길들여지지 않아서 그냥 50만원만 달라고 하였다. 

 

500만원을 덥썩 물었을 수 있지만 당시 유튜버 "돈깡"이 매매기법이 확립되기 전까지는 적은 금액으로 주식을 연습하라고 하였던 게 기억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고맙다. (비록 지금은 안보지만...)

돈깡

 

그렇게 50만원으로 시작한 첫 주식거래.

매수도 매도도 헷갈리는 주린이.

호가창의 의미도 모르고 시장가도 모르며 미수 개념도 없었다.

 

그러나 게임을 시작할 때 설명서부터 정독하는 사람이 없듯이 필자 역시 시장에 그대로 뛰어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미친놈도 따로 없다. 첫 거래부터 테마주에 손을 댄 것이다. 

네이버에 주식에 관하여 검색하면 마스크 관련주라며 떡하니 나오는 연관검색어가 나를 이끌었던 것이다. 

당시 아버지도 주식을 하셨는데 마스크 관련주를 매매하셨다. (원금회복을 목표로 하는 아버지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솔직히 이제 막 시작한 주식 초보가 상승할 주식인지 무엇으로 구분하랴?

 

당시에는 코로나가 핫했다. 그러나 3월만큼 핫하지는 않았다. 그저 확진자가 점차적으로 늘어남에도 아직까지 크게 위험성을 모르는 시기였다. 필자는 솔직히 코로나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금방 끝날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필자는...

2/5일 거래내역이다. 2월3일에 최초 매매를 했지만 나오지 않는다.(왜지?)

고려제약과 케이엠과 같은 마스크 관련주를 매수한다. 변동성이 크지만 웰크론보다는 아니다. 거래량이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한항공우와 CJ대한통운은 코로나가 끝나면 관광 및 여행 산업과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매수하였지만 당일 손실에 견딜 수 없어 모두 매도한다. 

 

지금 생각하면 왜 MTS로 단타를 쳤는지... 

아마 유튜버 "창원개미"를 보며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선 단타매매가 답이라고 착각한 것 같다. 

 

그렇게

첫날부터 -2%... 아마 -2%가 얼마나 큰 타격인지 몰랐던 것 같다.

다음날 1.4% 먹었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다음엔 -25000...

점점 갭이 커지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단타를 하며 수익이 날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나는 직감했다. 

뭔가 잘못됐다.

 

그러나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그렇게 2월은 희한한 단타매매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도 MTS로...

 

VI 걸린 종목을 보고 따라서 들어가는 매매

상따와 하따도 직접 매매하진 않았지만 엑셀로 저장하며 본 것이 기억난다. 그러나 너무나도 불규칙적이어서 포기했다. 

 

2월말이 되자 코로나는 점점 심각해졌다.

이때 필자는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 etn을 알게 된다. 그리고 미수도 알게 된다....

위 2%와 1.67%가 그것이다.

 

거래량이 적은 금을 거래했는데 계속 상승하여 2 틱만 먹고 빠지는 그런 매매를 하였다.

근데 어떻게 2프로나 먹느냐? 미수를 풀로 땡겨 쓰었다. (정말...)

 

오.. 이거 타이밍만 잘 잡으면 되는데??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안가 -7%를 먹고 멘탈이 나간다.

 

미수를 풀로 땡겨 쓰다가 약간의 손실이 저런 화를 부른 것이다. 

복구를 위해 노력을 하였지만 미수는 중독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고마운 경험이다. 50만으로 미수를 해서 다행이다. 너무 좋은 교훈이었다. 

 

그렇게 2월은

-26%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보며 마무리한다...

지금 생각하니 참 웃긴게 매수가 1억2천이다. 시드 50으로 미수풀로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하니... 

참 웃기지도 않는다.

 

 

2편은 3월 4월에 대하여...

 

참고로 지금은 원금 회복을 하였다

그 과정을 보고 싶으면 구독을 눌러주길 바란다.